제목 : 너브 (Nerve)
개봉 : 2017.01.11 (한국)
감독 : 헨리 유스트, 아리엘 슐만
장르: 모험, 스릴러
출연진 : 엠마 로버츠, 데이브 프랭코, 에밀리 미드, 마일즈 헤이저, 줄리엣 루이스
명성과 돈을 위해 목숨을 거는 사람들
비는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거주하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다. 이제 곧 졸업하고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데, 그녀가 원하는 예술 대학교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하지만 비는 입학을 안 하겠다는 이메일을 보내야 하는 상황. 그 이유는 바로 그녀의 엄마 낸시 때문이다. 비의 오빠는 몇 년 전에 사고로 사망했고 비와 낸시만 남겨졌다. 낸시는 비가 당연히 기숙사나 자취는 안 하고 뉴욕주 내에서 대학을 다닐 거라 생각한다. 비는 집을 벗어나고 싶지만 차마 말을 못 꺼낸다.
비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 그녀는 학교 행사들에 참여해 사진들을 찍는다. 비가 좋아하는 건 사진뿐만 아니라 학교 미식축구 팀의 리더인 제이피를 짝사랑한다. 그래서 그의 사진을 찍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없다. 제이피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학생인 반면, 비는 다소 조용한 무리랑 어울리는 학생이다. 비와 가장 친한 친구들은 비와 반대되는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시드니, 비를 짝사랑하는 토미, 리브 그리고 웨스다.
축구 경기가 있는 날, 시드니는 치어리더라 춤을 추며 응원하는데 마지막에 갑자기 치마를 들추며 속옷을 안 입은 채 관중에게 엉덩이를 보여준다. 리브는 이걸 찍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녀는 너브라는 이름의 게임에 가입해 챌린지를 하나 성공한 것이었다. 챌린지를 성공할 때마다 상금이 즉시 입금된다. 이 게임은 최후의 1인만 살아남으며 경찰에게 신고하는 사람에게는 처벌이 내려진다. 좋아요와 왓처라고 불리는 시청자들이 많이 팔로우 할수록 순위가 높아지고, 챌린지들은 왓처들이 정하며, 챌린지가 위험하면 위험할수록 더 많은 인기를 끈다. 챌린지는 플레이어의 휴대폰으로 녹화해 인증해야 하고, 만약 실패하면 그 즉시 탈락된다.
비와 친구들이 햄버거를 먹으며 시드니의 챌린지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시드니는 비가 너무 지루하게 산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이를 부정하자 시드니가 비에게 챌린지 하나를 준다: 제이피에게 가서 고백하는 것. 비는 변명을 내놓으며 안 하겠다고 하자 시드니가 직접 가서 비의 마음을 전달한다. 제이피는 그 마음을 거절했고, 비에게는 상처로만 남아 그 자리를 떠 집으로 향한다. 비는 시드니가 한 얘기가 생각나 홧김에 너브에 플레이어로 가입한다. 너브에 가입하게 되는 순간 은행 정보, 가족, 연락처, SNS 등 그 사람의 모든 정보가 노출되고 게임에 활용될 수도 있다.
비를 바꿔놓은 게임 너브
비의 첫 번째 챌린지는 어느 한 식당으로 가는 것이다. 그녀는 토미를 불러 식당까지 운전해 데려달라고 한다. 그다음, 식당에서 모르는 사람 한 명에게 뽀뽀하라는 챌린지를 받는다. 비는 식당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살피다가 우연히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책을 들고 있는 남자를 발견해 즉흥적으로 뽀뽀한다. 그러자 갑자기 그 남자가 흘러나오는 노래를 부르며 그녀에게 다가간다. 그의 이름은 이안이고, 이안 역시 너브의 플레이어다.
왓처들은 이안과 비가 잘 어울린다 생각해 챌린지들을 통해 엮으려고 한다. 그래서 둘이 백화점에서 옷을 입어보다 원래 입고 있던 옷을 도난당해 속옷만 입고 달리고, 문신을 하고, 나중에는 이안이 헬멧의 눈 부분을 가리고 비의 지시대로 오토바이를 조종하는데 성공한다. 이 모든 것을 그녀의 집에서 벌인 파티에서 생방송으로 보고 있던 시드니는 기분이 언짢은데, 비가 시드니의 험담을 이안에게 하는 것마저 듣자 그녀는 술을 취할 때까지 마신다.
시드니는 비에게 화가 나 휴대폰으로 왓처들에게 챌린지 다운 챌린지를 달라고 자신 있게 얘기한다. 그러자 같은 학교에 다니는 타이라는 학생이 그녀가 있는 방으로 들어온다. 타이도 너브 플레이어이며, 시드니에게 같이 챌린지 하자고 제안하며 번호를 주고 떠난다. 그 순간, 시드니는 사다리 하나를 옆 건물 창문에 걸쳐 건너라는 챌린지를 받는다. 그녀는 고소공포증이 있지만 꾹 참고 건너기로 한다. 자칫하면 높은 건물에서 땅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부들부들 떨면서 건너려고 하지만, 시드니는 미끄러지면서 휴대폰을 떨어뜨리고 포기를 선언한다.
비는 챌린지 때문에 시드니의 파티로 가게 되는데, 시드니는 비가 험담한 부분에 대해 화가 나있는 상태라 서로 말다툼을 하고 다른 친구들과도 사이가 틀어진다. 그러던 중, 비의 휴대폰으로 시드니의 챌린지를 끝내라는 알림이 뜨고, 그녀는 성공한다. 그 후, 토미를 통해 비는 이안이 비를 이용해 1등을 하려고 한다는 얘기를 듣고 작년에 게임을 했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그러자 비는 자리를 뜨고 이안은 그녀를 붙잡아 왜 그랬는지에 대해 설명하려고 하지만 그녀는 이 게임에 지쳐 경찰에게 알린다. 문제는 이 게임을 경찰에게 알리는 사람들은 처벌을 받게 돼있다. 그래서 왓처들이 웅성웅성하더니 갑자기 타이가 와서 그녀를 기절시킨다.
비는 컨테이너 안에서 깬다. 그녀 앞에는 모니터 하나가 놓여있는데 그녀의 삶, 가족 그리고 미래까지 이제 너브가 조종한다는 통보를 받는다. 이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은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하는 방법뿐이다. 비는 컨테이너를 나와서 이안을 만나게 되고 그는 모든 일을 설명한다. 이안은 일 년 전에 친구와 이 게임을 했는데 친구가 크레인에서 매달리는 챌린지를 받아 하다가 결국 떨어져 사망했다. 게임을 중단하려고 경찰에 신고하자 이 게임의 종사자들이 이 안과 그의 가족의 삶을 무너뜨렸다. 그래서 이번에 게임에서 이겨야만 그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비는 친구들과 만나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사과하고, 상황을 설명한 뒤 계획을 세운다. 그 후, 게임 최종 라운드에는 비와 이안이 맞서게 된다. 큰 경기장에 100명가량 되는 왓처들이 휴대폰으로 녹화를 하고, 가운데에는 이 둘만 남겨진다. 최종 라운드에는 각자 총 한 자루가 주어지고, 먼저 쏘는 사람이 우승한다고 한다. 이안은 비에게 자기를 쏘라고 하지만 당연히 못한다. 그러자 타이가 나타나 그가 한 명을 쏘겠다고 한다. 비는 왓처들에게 '당신들의 재미를 위해 누구 하나가 죽었으면 좋겠냐'라고 얘기하지만 아무도 그녀를 신경 쓰지 않는다. 그 순간, 타이는 비를 쏘는 것에 찬성하는지 왓처들의 투표를 재촉한다. 다수결로 'Yes' 가 나온 순간 타이는 그녀를 쏘고 비는 쓰러진다. 그러자 왓처들의 휴대폰 화면에는 그들의 이름과 그들이 살인을 도운 범죄자들이라는 메시지가 뜨고, 로그아웃 여부를 묻는다. 모두가 로그아웃한 뒤 너브 서버가 꺼지고 게임은 사라진다. 이 모든 것은 토미와 그의 해커 친구가 해낸 일이었고, 타이와 비는 이 자작극을 미리 계획한 것이었다.
게임이 사라지고 이안과 비는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또한, 비는 그녀가 원하는 예술 대학을 가고 싶다고 용기 내어 얘기해 뉴욕을 떠나 학교를 다니게 된다.
리뷰
플레이어들이 스릴 넘치는 챌린지를 하며 점점 높은 상금을 받게 되면서 한번 시작하면 한계가 없는 듯이 끝까지 가려고 한다. 이 모든 걸 휴대폰으로 라이브로 녹화하고 시청하는 왓처들은 즐긴다. 하지만 좋은 점이 있다면 나쁜 점도 있는 법이다. 이 영화는 소셜미디어와 휴대폰의 문제점들을 보여주는듯하다. 개인정보 유출 문제는 물론, 실제로 사람들은 SNS에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실제 모습이 아니라 포토샵으로 보정한 사진들과 가끔은 내용을 꾸며내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은 인기와 명성, 그리고 돈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목숨과 맞바꿀 만큼 내 한계를 시험할 이유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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