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버레스크 (Burlesque)
개봉 : 2010
감독 : 스티브 앤틴
장르: 뮤지컬, 드라마, 로멘스
출연진 : 셰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에릭 데인, 캠 지갠뎃, 크리스틴 벨, 스탠리 투치
스타가 되기 위해 고향을 떠나 큰 도시로
아이오와주가 고향인 알리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는 작은 펍에서 월급도 제대로 못 받으며 살고 있다. 그녀는 노래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고 실력도 됐지만, 그녀가 살고 있는 환경에서는 항상 작은 무대에서만 설 수밖에 없다. 알리는 이런 삶에 지쳐 모든 것을 뒤로하고 로스앤젤레스로 떠난다. 도착하자마자 지낼 아파트를 구하고 바로 일자리를 알아보지만 쉽지 않다.
그날 밤, Burlesque라는 큰 간판이 달려있는 곳을 가게 되는데, 큰 무대에서 여자들이 춤추고 있는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거기에서 어떻게든 일해야겠다는 마음에 클럽의 주인인 테스(셰어)를 찾아가지만 같이 일하는 숀에게 전화번호를 남기면 전화하겠다고 하며 알리를 무시한다. 그래서 알리는 조금 전에 만난 바텐더인 잭과 얘기해 서빙 일을 하겠다고 하며 무작정 쟁반부터 집어 든다. 알리는 서빙을 하며 매일 쇼를 보면서 언젠가 본인도 무대에 오를 거라는 기대감을 안고 일을 한다.
테스는 남편 빈스와 이혼을 하고 클럽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출금을 못 갚고 있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마커스라는 사업가는 매일 찾아와서 거액에 돈을 주고 클럽을 사겠다고 하는데 빈스는 찬성, 테스는 반대한다. 테스에게는 클럽이 전부이고 클럽을 키우는 것이 꿈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알리가 일하고 집으로 갔는데 집에 강도가 들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마음에 잭을 찾아가 하룻밤을 신세 지게 된다. 다음날, 잭은 뉴욕에 나탈리라는 약혼녀가 있다고 말하자 바로 집에서 나오려고 하지만 문제없다고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소파에서 지내라고 한다.
여느 때처럼 출근한 알리는 테스와 숀이 오디션을 보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기회다 싶어 무작정 무대에 오른다. 테스는 그녀를 다시 한번 무시하지만 알리는 어떤 춤이던 이미 다 외웠기 때문에 말만 하면 보여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테스가 노래를 선정하고 알리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루틴을 소화해낸다. 테스는 많은 고민을 하고 알리는 끝까지 매달리게 되는데, 그 덕분에 기회가 주어져 알리는 밤낮 안 가리고 연습한다.
알리는 인상된 월급으로 곧 잭의 집에서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던 중, 잭의 약혼녀가 예상했던 것보다 뉴욕에 더 오래 있게 된 관계로 월세를 같이 부담하자고 한다. 그러면서 알리는 침실을 차지하게 되고 잭은 소파 신세가 돼버렸다.
알리의 인생을 바꾼 기회
알리는 드디어 꿈을 이루기 시작했지만, 대출금을 이달 말까지 갚으라는 고지서가 날아오면서 테스의 꿈은 무너지고 있었다. 그날 밤, 클럽의 스타인 니키가 술을 마시면서 테스는 알리한테 무대에 오르라고 한다. 화가 난 니키는 알리가 노래를 부를 때 오디오를 꺼버렸다. 하지만 이 상황이 알리에게는 기회였고, 그녀는 엄청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알리에게 기회였던 만큼 테스도 알리가 그녀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이라고 생각해 쇼 전체를 알리를 중심으로 한 라이브 쇼로 바꾸기로 한다.
알리가 매번 보여주는 새로운 매력에 잭은 그녀에게 마음이 생기기 시작하고, 마커스 또한 그녀에게 관심을 보인다. 한편, 그녀의 가창력 덕분에 클럽은 인기를 끌기 시작하고 입장료를 올리며 테스는 희망을 갖게 된다. 마커스는 원래 제안했던 금액을 두 배로 올리지만 테스의 마음은 바뀌지 않는다.
마커스는 알리에게 관심을 주려고 그녀를 파티와 집에 초대하고, 선물을 주면서 그녀의 관심을 끌려고 한다. 알리는 점점 늦게 들어오고 이를 지켜본 잭은 마커스가 너무 관심을 주는 것 아니냐면서 약간의 질투심을 보이고 조심하라고 하는데, 알리는 신경 끄라고 한다. 테스도 알리에게 마커스는 믿을 사람이 못 된다고 하면서 그와 거리를 뒀으면 좋겠다고 한다. 매일 밤늦게 들어오는 알리를 보자 그는 굳이 좋은 침대를 두고 소파에서 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침실에서 잤고, 다음날에 알리와 그 이유로 싸우게 된다.
모두가 클럽 동료의 결혼식에 가게 됐다. 잭은 약혼녀와 통화를 하는데 그녀가 뉴욕에 더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자 헤어지자고 말한다. 알리와 잭은 여기서 금방 화해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다. 며칠 후, 약혼녀가 집에 와서 한 침대에 같이 있는 모습을 발견하자 화를 냈고, 잭은 약혼녀와 얘기할 수 있게 알리에게 자리를 비켜달라는 말에 화가 나 집을 나섰다.
한편, 테스는 은행에서 계속 보내는 고지서들을 보고 이제 진짜 클럽을 잃는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대출을 받아보러 돌아다닌다. 그러던 중 알리가 마크와 얘기했던 내용이 생각났다. 공중권을 소유하면 건물주가 원해도 더 높이 지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건물이 넘어가기 48시간 전에 알리에게 한 가지 방법이 생각나 테스를 찾아가는데 테스는 항상 그랬듯이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알리는 포기를 모르기에 그녀를 끝까지 찾아가 계획을 내놓는다.
알리의 계획은 다음과 같다. 마크와 대화하던 중 마크는 버레스크를 구매해 그 자리에 큰 건물을 지을 계획이었다. 그래서 알리와 테스는 버레스크 클럽 건너편에 새로 지은 콘도를 분양하고 있는 건물주를 찾아간다. 그 건물주는 원래 테스의 클럽을 구매해 그 자리에 콘도를 지으려 했지만 테스가 거절했던 적이 있다. 이제 다 지어진 콘도를 분양하고 있는데 그 앞에 더 큰 건물이 들어오면 건물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테스와 알리가 얘기한다. 그래서 건물주와 거래를 하기로 하고 대출금을 상환해 클럽을 지켜낸다.
잭은 알리를 찾아가 나탈리와는 진짜로 모든 게 끝났다고 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 알리는 사과를 받아들이고 이 둘은 함께한다. 테스는 알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영화는 잭이 만든 노래를 알리가 부르면서 끝이 난다.
리뷰
테스와 알리는 각자 다른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서로의 도움 없이는 이룰 수 없는 꿈이었다. 알리는 그녀에게 주어진 기회를 모두 잡으며 그녀가 그토록 원하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었다. 테스는 그녀의 전부인 클럽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알리가 큰 도움을 준다. 영화에서 알리가 여러 번 좋은 제안을 하려고 하는데 테스는 고집이 쎄고, 본인의 고정관념이 강해서 다른 사람의 말을 안 들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할 줄 알면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 나에게 올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영화에서 나오는 신나는 노래들과 의상이 눈을 못 떼게 하는 중요한 요소였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가창력이 없었으면 이런 결과가 안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버레스크'는 2011년도에 제68회 골든 글로브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버레스크' 이후로 아길레라는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작품을 하지 않아서 이 영화가 그녀의 전성기였고 최고의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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