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 사후 세계의 삶

by lorakim 2023. 3. 7.
반응형

제목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개봉 : 2002.06.28
감독 : 미야자키 하야오
장르: 애니매이션

 

첫 부분을 놓쳤다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상> 을 참고하라.


아수라장이 된 목욕탕과 위기에 빠진 하쿠를 구하는 센

모두가 한밤중에 일어나 분주하게 음식을 준비해 가오나시에게 바친다. 린이 센에게 금괴를 보여주며 상황을 설명해 준다. 금괴에 관심 없는 센은 하쿠를 찾으러 간다. 그때, 센은 발코니에서 흰 용 한 마리를 보게 되는데 그가 하쿠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린다. 문제는 하쿠가 흰 새들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있어 많이 아파 보인다. 센은 하쿠를 발코니 쪽으로 유인하고 그가 들어온 후 문을 닫아버린다. 흰 새들은 알고 보니 종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용은 피를 많이 흘리지만 높은 층으로 날아간다. 그가 걱정이 돼 센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려고 하는데 가오나시를 만난다. 가오나시는 그녀를 보자 반가워 금괴를 권한다. 그러나 센은 금괴를 거절하고 하쿠를 찾아가는 데만 바쁘다. 가오나시는 너무나도 실망이 나머지 금괴를 다 떨어뜨리고 넋을 놓는다. 직원들은 그 금괴를 서로 가져가려고 달려드는데, 화가 많이 난 가오나시는 직원 두 명을 집어삼킨다. 목욕탕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목욕탕 안쪽으로 이동할 수 없게 되자, 센은 밖으로 나가 벽을 타며 겨우 올라간다. 용을 공격하던 종이 새 중 하나가 센한 테 붙어서 같이 간다. 센이 도착한 곳은 유바바의 방인데, 용은 피를 많이 흘리며 카펫에 널브러져있다. 센은 유바바를 피해 쿠션이 많은 곳에 숨게 되고, 유바바가 누군가에게 하쿠는 어차피 죽을 것이니 그를 밖으로 내보내라고 명령한다. 그 순간 유바바가 놀이방으로 들어와 쿠션들을 들추며 아기를 찾는데 아기가 잠결에 울기 시작해 그를 달래고 방에서 나간다. 그러자 아기가 그 즉시 센의 팔을 붙잡고 외부에서 온 그를 아프게 할 세균 아니냐고 한다. 센이 아니라고 하고 빨리 가봐야 한다고 말을 하니 아기는 같이 놀자고 떼쓴다. 아기가 같이 안 놀아주면 팔을 부러뜨이겠다고 협박하자 센 손에 묻어있던 하쿠에 피를 보여주며 세균이라고 하니 그녀를 놓아주고 울기 시작한다.

 

센은 거실로 나와 아직 용 형태로 피를 흘리는 하쿠를 목격하는데, 세 명의 녹색 머리들이 그를 한 통로로 떨어뜨리려고 한다. 아기는 센을 따라나와 계속 놀아달라고 떼를 쓴다. 그 순간, 종이새가 갑자기 사람 형태로 변한다. 그 사람은 유바바와 똑같은데, 유바바가 아닌 그녀의 쌍둥이 언니 제니바라고 한다. 아기가 제니바를 그의 엄마로 착각하자 그녀는 아기를 작은 생쥐로 만들어버리고, 유바바와 비슷하게 생긴 새를 벌레로 만들고, 녹색의 세 머리는 유바바의 아기로 변한다. 조금 잠잠해지자, 제니바는 하쿠가 그녀의 마법의 황금 도장을 훔쳐서 돌려받고 싶다고 한다. 그 도장은 마법이 걸려있어 훔치는 자를 죽이게 돼있다고 얘기한다. 그때 용은 꼬리를 내리치며 고통을 호소하는데 종이새가 반 토막이 나면서 제니바의 형체도 반 토막이 나 사라진다.

 

아직 용의 모습을 하고 있는 하쿠와 센은 거실에 있던 수직 통로 하나로 떨어지게 되는데 밑에는 악해 보이는 영혼들로 가득하다. 다행히 하쿠는 정신을 조금 차리고 위험에서 벗어나 센과 같이 카마지가 있는 보일러실에 떨어진다. 하쿠는 정신을 잃고 출혈은 계속된다. 카마지는 하쿠가 내출혈이 있는 것 같다고 하자 센은 강의 정령으로부터 받았던 녹색 뭉치 한 입을 베어 물어 입에 넣어준다. 그 순간 하쿠는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다 황금 도장과 검은 민달팽이 한 마리를 뱉어낸다. 이를 본 센은 급하게 민달팽이를 잡으려고 하다 그만 밟아 죽여버린다. 하쿠는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오지만 의식은 없다. 카마지는 의식을 잃은 하쿠를 보더니 제니바가 매우 위험한 마녀지만, 그녀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하쿠를 회복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센은 하쿠에게서 받았던 도움을 갚고 싶다며 도장을 들고 제니바를 찾아가겠다고 한다. 

 

린이 보일러실로 찾아와 마주치게 되는데, 가오나시라는 영혼이 이미 직원 세명을 삼켰다고 하며 센이 들여보내줬는지 묻는다. 센은 들여보내준 걸 인정하자 린은 그녀가 크게 혼날 거라고 한다. 한편, 카마지는 기차를 타면 제니바 집까지 갈 수 있을 거라며 희귀한 기차표들을 센에게 건낸다. 예전에는 기차가 쌍방향으로 운행을 했었지만 이제는 편도로만 운행을 해 아마 돌아올 때는 기찻길을 따라 걸어 와야 할 수도 있을 거라고 한다. 센은 기차표를 감사히 받고 하쿠에게 곧 돌아오겠다고 하며 인사를 하고 가오나시 문제를 해결하러 목욕탕으로 향한다. 

 

같은 시각, 가오나시는 난장판을 부리며 센을 데려오라고 외친다. 유바바가 그를 진정시키려고 해보지만 소용이 없다. 센이 도착하자 유바바가 와서 가오나시를 목욕탕에서 내쫓기 전에 최대한 많은 금괴를 얻어내라고 한다. 센이 들어가기 전에 유바바가 센의 어깨 위에 있는 생쥐를 보고 웬 더러운 생쥐를 데리고 다니냐고 말한다. 유바바는 그녀의 아기를 못 알아본 것이다.

 

센은 가오나시가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가오나시가 센을 보자 그녀에게 다시 한번 금괴를 권하지만 이를 거절하고, 센도 중요한 일이 있어 가봐야 할 곳이 있으니 빨리 목욕탕을 떠나달라고 부탁한다. 가오나시는 갈 곳이 없고 외롭다고 말하며 그가 원하는 것은 센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즉, 가오나시는 센을 잡아먹고 싶다는 얘기다. 센은 녹색 뭉치가 조금밖에 안 남았지만 이를 가오나시에게 던져준다. 그러자 가오나시는 괴로워하며 토하고 센을 쫓아가기 시작한다. 센은 계단을 내려가면서 가오나시를 밖으로 유인하는데, 내려가는 동안 먹은 모든 음식과 사람들까지 다 토해내면서 몸이 원래 크기로 돌아온다. 한편, 린은 기차역으로 데려다주려고 밖에서 작은 배를 타고 센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바바의 새와 아기 (현재 벌레와 생쥐), 그리고 가오나시까지 기차에 탑승해 먼 길을 떠난다.

 

보일러실에서는 하쿠가 한참만에 일어나 카마지를 깨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는다. 카마지는 센이 제니바의 마법을 그녀의 사랑으로 깨버렸고, 지금은 제니바를 찾아가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유바바의 방에서는 아기로 변한 녹색 머리들이 손에 잡히는 건 다 먹고 있고 유바바는 가오나시로부터 얻은 금괴를 바라보고 있다. 하쿠가 들어와서 유바바에게 소중한 무언가가 교체되었는데 아직 눈치 못 챘냐고 묻는다. 유바바가 자세히 보자 금괴는 흙으로 변하고 아기는 다시 녹색 머리들로 변해 급하게 아기를 찾는다. 하쿠는 아기가 제니바와 같이 있다고 하고, 만약 데려오면 센과 그녀의 부모님을 그들의 세계로 돌려보내달라고 한다. 유바바는 만약 센이 마지막 테스트를 합격하면 그러겠다고 약속한다. 

 

센과 가오나시는 날이 어두워져서야 기차에서 내려 제니바를 찾으러 간다. 조금 걸은 뒤 갑자기 점프하는 가로등 하나가 마중을 나와 그들을 안내한다. 제니바의 집에 도착하자 제니바가 반갑게 맞이해주고 차를 대접한다. 센은 곧바로 황금 도장을 돌려주며 하쿠 대신 사과를 한다. 제니바는 하쿠가 종이 새를 내리치면서 그녀를 반으로 갈라놓은 것에 대해 아직 화가 난다고 얘기하는데, 센은 도장에 있던 민달팽이를 밟아 죽인 것에 대한 얘기인 줄 알고 그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한다. 이 얘기를 들은 제니바는 박장대소를 터뜨리며 그 민달팽이로 하쿠를 조종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고, 그것을 죽일 수 있던 것은 진실한 사랑 때문이라고 한다. 

 

제니바는 생쥐와 벌레로 변한 아기와 새의 마법은 이미 풀렸고 그들이 원래 형태로 돌아가고 싶을 때 돌아가면 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그들은 실 감는 것에 집중해 생쥐와 벌레로 남아있는다. 또한, 센이 부모님을 도우려면 그녀의 힘으로 혼자 해내야 한다고 제니바가 말하는데, 도울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하쿠를 처음 만난 곳을 기억해 내는 것이라고 한다. 센이 기억해 낼 동안 벌레와 생쥐, 그리고 가오나시가 함께 센을 위한 머리끈을 하나 만든다. 다 만들고 나서 제니바가 머리끈을 센에게 건네며 이는 친구들이 만들어줬으니 그녀를 보호해 줄 거라고 한다. 센은 머리끈을 받아 머리를 다시 묶지만, 하쿠를 처음에 어디서 만났었는지는 기억해 내지 못한다.

 

얼마 후, 문이 흔들리고 제니바가 손님 한 명이 더 왔으니 문을 열어주라고 한다. 문을 열자 건강한 용 형태로 하쿠가 나타난다. 제니바는 센을 지켜준다는 조건으로 하쿠를 용서하기로 한다. 가오나시는 제니바의 도우미로 남기로 하고, 생쥐와 벌레는 센과 하쿠와 같이 돌아가기로 한다. 돌아가는 길에 센이 어렸을 때 어느 한 강에서 신발을 흘려 가지러 가다 물에 빠져 익사할까 봐 두려웠던 기억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가 익사되기 전에 강이 그녀를 기슭으로 데려다줬다고 하는데 그 강의 이름이 코하쿠 강이었다고 한다. 그 순간 하쿠는 다시 인간으로 변하면서 모든 것을 기억해 낸다. 하쿠는 코하쿠 강의 신이었고, 그 강이 채워져 돌아갈 곳을 잃어 목욕탕으로 오게 되었다고 한다. 하쿠는 센에게 감사하다는 표현을 한 뒤 목욕탕을 향해 계속 날아간다. 

 

센과 하쿠는 날이 밝아서 목욕탕 앞에 있는 다리에 도착한다. 그곳에는 유바바와 직원들, 그리고 돼지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생쥐와 벌레는 다시 그들의 본 모습으로 돌아오고, 아기는 유바바에게 센을 돌려보내 주라고 한다. 그러나 유바바는 끝까지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고 말한다. 센은 돼지우리로 다가가 한 마리씩 유심히 본 후에 입을 연다. 센은 이 돼지들 사이에서는 그녀의 부모님이 안 계신다고 말을 하고 유바바가 확실한지 되묻는 그 순간 유바바가 들고 있던 계약서가 사라진다. 모두가 센을 축하해 주고 센은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하쿠는 부모님이 강 반대편에 있다고 하며 손잡고 같이 간다. 강에 도착하자 하쿠는 센에게 강을 건너고 터널을 지날 때까지는 뒤돌아보지 말라고 당부한다. 하쿠는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묻자 그는 유바바에게 돌아갈 것이지만 그는 이제 다시 본명을 기억해 냈기 때문에 조종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하쿠는 센에게 꼭 다시 만날 것이라는 약속을 하고 그녀는 강을 건넌다. 강을 건너자 부모님이 그녀의 본명인 치히로를 불렀고, 그들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무것도 기억 못 하는듯하다. 

 

이들은 터널을 지나 차로 돌아가는데 마치 오랜 시간이 지난 것처럼 차에 나뭇잎과 먼지가 잔뜩 쌓여있는 것을 발견한다. 모두가 차에 타고 아빠는 운전대를 잡고 그곳을 빠져나간다. 아빠는 새 집과 새 학교에 가는 것이 조금 두려울 수 있을거라는 말을 꺼내는데, 치히로는 많은 일들을 겪으며 한결 성숙해져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하며 초반과 다른 태도를 보인다. 

 

해석

이 영화는 치히로가 신기하면서도 무서운 세계에 들어가게 되는 이야기다. 그러나 그 세계는 영혼들과 신들이 존재하는 곳이라 사후 세계로 추정된다. 그래서 치히로의 부모님이 그 세상의 음식을 먹고 인간에서 돼지로 변하고, 처음 목욕탕에 갔을 때 치히로에게서 인간 냄새가 난다는 얘기도 나온다. 목욕탕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모두 영혼들이고 그곳을 방문하는 손님들은 중요한 영혼과 신들을 모시는듯하다. 목욕탕 직원들은 사후 세계에서 더 나은 삶을 바라면서 이 손님들을 모시는 것으로 생각된다.

 

리뷰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 영화를 만들면서 본인이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를 넣었다고 한다. 그 부분은 바로 강의 신이 진흙과 온갖 쓰레기로 가득 찬 상태로 나타났을 때인데, 예전에 쓰레기로 오염된 강가에서 자전거 한 대를 꺼낸 경험이 있다고 설명한다. 현실과 판타지를 섞어 만들어낸 이 애니메이션은 정말 환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상을 사후 세계라고 생각하면 죽음이 덜 두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사후 세계에서는 사랑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살아있는 동안 사랑을 배우고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