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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 600 미터 높은 TV 타워에서 살아남기!

by lorakim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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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폴 : 600미터 (Fall)
개봉 : 2022.11.16
감독 : 스콧 만
장르: 스릴러, 액션
출연진 : 그레이스 풀턴, 버지니아 가드너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트라우마

베키와 그녀의 남편 댄 그리고 샤일로는 서로 오랫동안 알아왔던 친구다. 이들은 맨몸으로 야외에서 암벽 등반하는 게 취미였고, 이날 또한 암벽을 탄다. 밧줄 하나에 의존하면서 스릴을 느끼던 중, 끔찍한 상황이 벌어진다. 등반 앵커가 빠지면서 댄 이 미끄러지고 결국 추락해 사망한다.

추락 사고 발생 일 년 후 베키는 술에 찌들어 살고 있었고 샤일로는 위험한 영상들을 찍는 인플루언서가 되어있었다. 베키는 그녀를 걱정하는 아빠 제임스를 밀어내고 댄의 유골을 집에 방치해두며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제임스는 그의 말을 안 듣는 딸이 안쓰러워 샤일로에게 도움을 청한다. 샤일로는 베키를 찾아가 그녀에게 TV 타워 하나를 보여주며 같이 올라가서 댄의 유골을 뿌려주고 보내주자고 한다.

베키와 샤일로는 짐을 챙겨 차로 여행을 떠난다. 이들은 가는 동안 웃고 떠들고 노래를 들으며 좋은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베키는 가는 길 내내 안 좋은 징조를 보거나 기분 나쁜 꿈을 꾼다. 불길한 마음에 샤일로에게 가지 말자고 얘기해 보지만 결국 설득 당한다.

TV 타워까지 거리가 좀 있어 중간에 숙소를 잡아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다음날 오전 베키와 샤일로는 타워에 도착하는데, 차로는 더 이상 진입이 불가능해 출입문을 넘어 걸어가기로 한다. 사막 한복판이라 주변에 TV 타워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걸어가던 중 독수리 몇 마리가 아직 죽지도 않은 사슴을 뜯어 먹고 있었다. 독수리들을 내쫓았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샤일로는 이 광경을 찍어 SNS에 공유한다.

드디어 타워에 도착해 오를 시간이 되었다. 베키는 높은 곳을 안 오른지 너무 오래라 두려움이 차오르지만, 샤일로가 이미 그녀와 베키의 하네스에 밧줄을 연결해 물러날 수 없다. 타워 안쪽에 사다리가 있어 샤일로가 먼저 오르고 베키가 그다음으로 오른다. 타워가 많이 낡고 바람도 많이 불어 사다리가 흔들렸지만 오르면서 쉬어가며 물도 마시고, 전에 올렸던 사진의 좋아요 수를 확인하는 여유도 가진다. 꼭대기에 다다를 때쯤 TV 안테나가 있어 오르는데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 그녀들은 해낸다.

너무나도 멋진 광경을 보는 것도 잠시, 샤일로는 또다시 휴대폰을 꺼내들어 드론과 연결해 나중에 공유할 영상을 찍는다. 샤일로는 위험한 도전을 하는 인플루언서이기 때문에 600미터 높이의 TV 타워를 오른 것으로는 부족했다. 그녀는 난간에 한 손으로 버티는 장면을 베키에게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나중에는 베키에게도 도전해 보라고 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두려움을 극복하며 이를 성공한다. 그 후, 베키는 댄의 유골을 뿌리며 그를 보내주기로 한다.

 

타워에 갇히게 된 베키와 샤일로

한참 후, 타워에서 내려가려고 하는데 사다리의 나사가 빠져 다 무너져 내린다. 다행히 밧줄 덕분에 다시 꼭대기로 올라왔지만 베키는 다리에 철과상을 입는다. 문제는 물이 들어있던 가방이 안테나 위로 떨어지고 타워에서 내려갈 방법도 없어졌다. 샤일로는 패닉이 온 베키를 진정시키고 해결책을 생각해 본다. 휴대폰은 신호가 없고 주변은 사막이라 사람이 안 다니는 곳이다. 그녀들이 전날 밤을 묵었던 호텔이 보이지만 너무 먼 거리다. 다행히도 조명탄 하나를 발견해 어두워지면 쏘기로 한다. 얼마 후, 남자 한 명과 개 한 마리가 타워를 지나가는 것이 보이자 베키와 샤일로는 도움을 청하며 소리를 지른다. 하지만 타워가 너무 높은 탓에 그 남자는 비명을 못 듣는다. 그러자 베키가 신발을 던지고 남자와 같이 있던 개는 그걸 보지만, 그 남자는 별생각 없이 그냥 가버린다.

시간이 지나고 밤이 되자 사람 몇 명이 캠핑카에 있는 것을 본다. 그 즉시 조명탄을 발사해 눈길을 끈다. 캠핑카에 있던 사람들은 운전해 그녀들이 있는 곳으로 오는데, 그들은 도움을 주기는커녕 샤일로의 차를 훔친다. 그녀들은 누군가가 조명탄을 분명 봐서 신고를 했을 테니 기다려보자고 한다. 하지만 24시간이 지나도 구조대가 안 오자 샤일로의 휴대폰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문자를 보내고 양말로 감싸 신발 안에 넣어 신발을 던져버린다. 안타깝게도 아무도 오지 않는다. 샤일로와 베키는 여러 가지 얘기를 하던 중, 샤일로가 위험한 도전들을 하며 영상을 찍는 이유를 알게 된다. 그 이유는 베키가 댄의 죽음을 술로 극복하려 했듯이 샤일로는 이러한 행동들로 잊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베키가 댄과 결혼하기 전에 댄 이 샤일로와 바람을 피웠고, 샤일로는 그와 관계는 끝냈지만 그를 아직 사랑했기에 그의 죽음은 베키에게 충격이었던 만큼 샤일로에게도 큰 아픔으로 다가온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갈증이 심해져 샤일로는 가방을 가져오기로 결심한다. 밧줄을 타워에 묶고 간신히 내려가 가방을 가져 올라오려는 찰나 샤일로가 미끄러진다. 다행히 샤일로는 밧줄을 붙잡았고 베키가 그녀를 끌어올린다. 갈증을 해소한 뒤 가방에 있던 드론을 꺼내 휴대폰을 연결하고 쪽지를 달아 호텔까지 보내보려 한다. 그러나 드론이 날기 시작한 동시에 배터리가 얼마 없어 다시 소환한다.

희망이 없다고 생각이 들 찰나에 베키에게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베키와 샤일로가 있는 곳 가운데에 있는 기둥 꼭대기에 빨간 불이 깜빡이고 있는데, 그 위에 전구를 빼고 충전기를 가져다 데면 충전이 가능하다. 베키는 가방을 메고 기둥을 올라타 꼭대기까지 다다른다. 드론을 꺼내 충전을 시도하지만 전류가 안 흘러 그녀의 결혼반지를 끼운 뒤 충전한다. 그러던 중 가방을 실수로 떨어뜨리는데, 이상하게도 샤일로가 잡으려는 시늉도 안 한다. 하지만 기둥에 매달려서 버텨야 하는 베키는 그걸 신경 쓸 여유도 없다.

몇 시간 후, 충전이 완료되었고 쪽지를 넣고 드론을 호텔로 보낸다. 하지만 거의 다 도착했을 때 트럭 한 대가 드론을 박살 낸다. 결국 베키는 샤일로에게 그녀의 휴대폰을 던져보자고 제안하며 샤일로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신발 한 짝을 달라고 한다. 그러자 그녀는 신발이 밑에 있어서 못 준다고 말한다. 베키는 샤일로가 신발을 신고 있는 것을 눈앞에서 보고 있었기에 이해를 못 한다. 그러자 샤일로가 "난 미끄러져 가방을 못 잡고 떨어져 죽었잖아"라고 한다. 베키는 지금까지 환각을 보고 있던 것이다.

혼자 남겨진 것을 알아차린 후, 그녀는 절망감에 빠진다.과상을 입은 다리는 점점 부패되는데 이 냄새는 독수리들을 끌어들인다. 베키는 가만히 앉아 있다가 독수리 한 마리가 다가오길 기다렸다 맨손으로 잡아 죽이고 생고기를 먹는다. 생고기 덕분에 힘을 얻고 베키는 샤일로의 시체가 있는 안테나로 내려간다. 어쩔 수 없이 문자를 아빠에게 보내고, 그 휴대폰을 신발 안에 넣고, 그 신발을 샤일로 시체 속에 넣고 던진다. 다행히도 이 문자는 성공적으로 전송되었고, 아빠 제임스는 신고하고 바로 타워로 향한다. 베키는 무사히 구조되고 아빠를 보자마자 그를 멀리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

리뷰

베키와 샤일로는 댄을 보내주고 마음을 정리하며 트라우마를 극복하러 높은 TV 타워를 오르지만, 샤일로는 죽음을 맞이하고 베키는 트라우마를 더 얻으며 살아남는다. 베키는 일 년 동안 술만 마시며 모두를 밀어냈고 살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지만, 이 사고를 겪고 난 후에 그녀는 살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졌고, 그녀를 걱정하고 챙겨주려던 아빠와도 다시 잘 지내려고 한다. 비록 샤일로의 죽음과 이 사건이 트라우마로 남았지만, 베키가 그녀가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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